올해 상반기 원유·석탄·가스 등 에너지 수입량이 지난해와 비슷했던 반면 이들의 수입액은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에너지 수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에너지 수입량은 전체적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에너지 수입액은 무려 14.6%나 증가했다.
원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석탄도 0.9%, 가스 0.1% 등 수입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특히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원유와 석탄, 석유의 수입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상반기 전체 에너지 수입량은 지난해 1만4690만톤보다 65만톤 늘어난 1만4750만톤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작년 상반기 712억달러에서 올해는 815억달러로 103억달러나 급증했다.
이에 국내 총 수입액 가운데 에너지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도 전년에 비해 3.2%p 증가한 30.8%로, 에너지 전체 수입단가는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의 경우 원유는 늘고 가스는 줄어 지난해와 비슷했던 반면 가스 수입가격 증가율이 전년대비 26.2% 오르고 원유가도 11.3% 상승하면서 수입량은 같지만 수입액이 높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은 "상반기 에너지 수입의 둔화 및 감소현상은 유럽發 글로벌 경제침체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게 원인으로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해 에너지 절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