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뛰면서 인기를 끌었던 물가연동국고채(이하 물가채)가 7월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물가채 일반투자자 배정수량 총 823억원 중 이 달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 300여억원이 소진되는데 그쳤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대행서비스를 진행한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으로는 각각 100억원, 40억원만이 들어왔다.
현대증권 측은 "이달에는 6월에 비해 금리가 낮아져 물가채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배정금리는 1.15%였지만, 이번 달에는 금리 인하의 여파로 배정금리가 0.96%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물가채 시장 성장에 대해 여전히 높은 점수를 줬다.
운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여건 및 선진국의 추가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물가채를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기동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이사 역시 "물가채를 입찰하면 유통시장보다 유리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 고객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며 "물가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신증권 입찰대행서비스는 4~6월에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입찰 자금 중 3분의 1 이상을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6월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물가채 배정물량이 처음으로 전량 소진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지만, 7월에는 금리인하 여파에 인기가 시들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