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리 해임안, 오늘 표결하자" 촉구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0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안건을 제출한지) 72시간이 된 오늘 이에 대한 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에 (표결 처리를 위해) 의사일정에 합의를 하지 않고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 특위 구성 등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개원협상 때 약속한 것은 거짓이냐"라며 "7월 국회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야의 합의사항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4명의 대법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은 대법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4명 후보에 대한 (적격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한다"며 "하지만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법관이 된다면 엄청난 파문이 올 수 있기 때문에 3명의 대법관 후보자만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국제인권단체와 국내 인권단체 심지어 인권위 직원 90% 이상이 다 반대한다. 또 1평짜리 땅 알박기 등 도덕적으로도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침묵할 것이 아니라 복도 앞에서 한 말씀 해달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밀실에서 처리했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72시간 내에 표결처리를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의사일정을 합의해주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의안을 상정하지도 않고 있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전혀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는 즉시 국회의장실을 방문,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