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2금융권 심각성 커
"하나은행 구조조정은 없을 것"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 정보기술(IT) 부문통합에 반대하는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20일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꿈을 나누는 대학생 금융캠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을 인수해 하나가 된 만큼 금리와 상품의 체계가 통합되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지부는 성명을 내고, 2014년까지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기로 한 IT통합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태 회장은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 빚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데, 특히 2금융권이 걱정된다. 하나금융그룹도 보험과 캐피털, 신용카드, 저축은행 등이 있는데, 이 부문의 문제점이 보완돼야 한다. 은행권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연체율 관리와 서민금융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지난 8개월 동안 CD가 발행되지 않은 만큼 금리에 변동이 없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KB금융그룹, NH농협은행, 우리금융 등 은행지주회사들이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일부 증권회사의 구조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김 회장 측은 밝혔다.
그는 "금융권 침체에 대비해 지난해 500명 정도를 미리 구조조정 했다. 앞으로 긴축경영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