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제우편물이나 특송화물에서 필로폰이나 인육캡슐,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해물품이 474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발표한 '2012년도 상반기 국민건강 위해물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우편물과 특송화물 등을 통해 반입된 국민건강위해 의심물품은 674건으로 이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두 474건에서 실제 위해성분을 확인됐다.
적발된 주요 위해물품은 마약의 일종인 필로폰과 사람의 시체로 만든 인육캡슐, 엑스터시와 유사한 신종마약류 '2C-B' 등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마약류가 2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무려 36%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불법식품원료 101건,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73건, 발기부전치료제 27건, 비만치료제 23건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작년보다 25% 감소했지만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이나 비만치료제를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밀반입 수법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관에 따르면 정상적인 화학약품으로 가장한 발기부전치료제나 국내 제약사의 상표를 도용한 마약류 유사물품, 살균과 소독제로 가장한 향정신성의약품 등이 적발됐다.
또 마약류로 지정돼 있는 합성대마의 경우 최근 1월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했지만,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마약류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MPHP(마약류 피로발레론의 유사체)'가 새로 검출돼 신규 마약류 지정 검토 요청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공항세관 측은 "앞으로 관세국경에서 국민건강 위해물품의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여행자휴대품·특송물품·우편물 등에 대한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효과적인 차단을 위해 위해물품 분석결과에 대한 정보교류 및 정보분석을 통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