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불안과 기업경기 악화로 상장폐지기업이 줄지 않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상장폐지기업의 주요특징 및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상장폐지기업은 79개를 기록한 뒤 감소추세에 있지만, 올해 들어 28개를 기록했다.
금감원의 분석 결과, 최근 1년 동안 상장이 폐지된 47개 중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기업은 6개, 코스닥 시장기업은 41개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28개(59.6%)는 1년 동안 두 차례 이상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두 번 이상 바뀐 곳도 20개(42.6%)에 달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횡령이나 배임에도 연루돼 있었다.
또 사업목적이 변경된 곳은 22개(46.8%),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 및 '특이사항'이 기재된 곳은 38개(80.9%)였다.
다른 법인에 빈번하게 출자한 것 역시 이상징후인데, 23개(49%)는 평균적으로 자기자본의 61%를 다른 법인에 출자했다. 이는 출자 직후 손실처리 돼 결국 부실을 초래했다.
이밖에도 급작스럽게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26개(55.3%), 소액공모로 자금조달을 한 기업은 25개(53.2%)로 집계됐다.
이봉헌 금감원 기업공시국부국장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이나 재무상태, 공시내용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상장폐지요건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지난 뒤 10일 이내에 제출하지 않았거나 ▲2년 동안 매출액(유가증권 50억원, 코스닥 30억원) 미달 ▲완전자본잠식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 ▲감사보고서상 부(不)적정의견 등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