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다자대결서도 安 앞서기도...대부분 초접전
박근혜 캠프 "신경쓰지 않는다"...安 관련 정보 수집 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후 지지율이 급등, 줄곧 1위를 달리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지난 23일 이후,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과 양자대결에서 이기거나 다자대결에서 1위에 오른 여론조사까지도 나왔다.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95%, 오차범위 ±3.46%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과 박전 위원장의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이 49.9%로 박 전 위원장(42.5%)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그러나 다자구도에서는 박 전 위원장(40.9%)이 안 원장(36.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자 대결에서는 박 전 위원장(41.1%), 안 원장(39.6%), 문재인 후보(13.5%)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23~24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2%포인트)에서 양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이 46.3%로 안 원장(45.8%)보다 불과 0.5%포인트 차로 앞서는 초접전을 벌였다.
다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37.1%로 안 원장(24.6%)을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11.2%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4일 한 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는 양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이 45%로 안 원장(40%)을 앞섰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18~20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 전 위원장은 1%포인트 감소, 안 원장은 4%포인트가 상승한 결과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다자대결에서도 박 전 위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4~25일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오차범위 ±2.5%)에 따르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31.7%로 박 전 위원장(29.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지난 16~20일 주간조사 때와 비교해 안 원장의 지지율이 무려 12.9%포인트 오른 결과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8.0%포인트 하락했다.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50.9%로 50% 고지를 선점하면서 박 전 위원장(41.7%)을 9%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은 출간, 방송출연에 이은 지지율 상승이라는 밴드효과까지 결합돼 다음 주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선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지지율 추이의 변수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출마하면 검증할 것" 정보 수집 중
한편, 박 전 위원장 캠프측은 지지율 역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26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도와 같다. 파도는 계속 치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갈 것인 만큼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박' 김재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나 정치적 노선을 걸으면 반작용으로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캠프'는 안 원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이날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면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출마가 본격화 되면 검증에 들어갈 것이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