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민주통합당 소속 11명의 위원들은 31일 운영위원회 회의에 업무현황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한 현병철 위원장에게 "지금 즉시 국회를 나가라"고 요구했다.
우원식, 서영교, 송호창 의원 등 국회운영위원들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 도중 정론관을 찾아 "오늘 현병철 직무대행이 국회 운영위 회의에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하는 뻔뻔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 직무대행이 논문표절과 아들 병역비리,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개인비리와 인권위의 독립성 훼손, 살인적 인권탄압 등으로 인권위원장으로 부적격하다고 했음에도, 그에게 업무보고를 하도록 하는 현 정권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현 직무대행에 대해 "북한이탈주민 인적사항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그 가족의 인적사항을 공개해 인권을 위협하는 등 범죄자"라며 "장애인 인권침해로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위에 진정되는 초유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현 위원장의 이와 같은 행위는 "본인을 임명해준 이명박 대통령과 본인의 임명에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