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방향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야 극복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던 143명의 피서객들이 갑작스런 파도에 휩쓸려 구조돼야 했던 아찔한 사건이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원인은 '이안류(離岸流)'. 이안류란 해안으로 밀려오다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로, 다른 말로는 역조(逆潮)라고도 한다. 파고ㆍ주기ㆍ해안지형ㆍ해저지형에 따라 변화하고, 해류의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이안류의 특징으로 알려졌다.
만약 내가 피서지에서 신나게 해수욕을 즐기다 이안류에 휩쓸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만히 구조만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기상청이 발표한 대처요령에 따르면 무엇보다 '침착'을 유지해야하며 자신도 모르게 먼바다 쪽으로 흘러나갈 때는 해변쪽을 향해 헤엄치지 말고, 해류의 폭이 10∼30m에 불과하므로 해류방향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일단 '이안류'를 벗어나야 한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45분경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66명을 구조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에 걸쳐 이안류가 계속 발생해 총 143명이 구조됐다.
지난 2010년부터 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기상청은 "6일에도 해운대 해수욕장을 포함한 남해안에 이안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피서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