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회사가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리볼빙'(회전결제) 제도를 정부가 손본다.
리볼빙이란, 채무를 나눠 갚으면 상환이 연장되는 대신, 결제금이 높은 이자의 대출로 전환되는 서비스다.
13일 금융위원회 간부회의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리볼빙의 이용실태를 전면점검해서 이달 중에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카드회사 건전성에 위험요인이 있는지, 소비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중 금융회사가 제조업을 지원하는 설비투자펀드가 3조원 규모로 조기가동 될 전망이다.
조선업 지원을 위한 시중은행의 태스크포스(TF)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유럽재정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수출과 투자는 우리경제의 성장을 지탱하는 날개이다. 금융부문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설비투자펀드 금리를 1%포인트 낮춰 투자가 활성화 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오는 16~17일 예정된 산업단지 방문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들이 겪는 금융애로는 다양하다.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수행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건설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위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의 채권발생을 늘리는 동시에 채무상환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사들이 어려워지면 은행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전근대적 행태가 버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건설사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잃게 하고, 결국 채권은행들도 손해를 보게 한다"며 최근의 채권은행 간 분쟁사례를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