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외국계 IB를 중심으로 솔솔 풍겨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동결한 것은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숨고르기가 아니냐는 전망이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IB들이 한국은행이 9월 중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으며 늦어도 10월에는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세를 감안할 때 한은이 향후 물가안정보다는 경제성장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BNP파리바 등 외국 IB들은 9월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는 9~10월중 한은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율이 급등할 경우 한은이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이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율 급등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내리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완화 기조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봤으며, 골드만 삭스도 9월 중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시기는 향후 실물지표 추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9월이나 10월 한은이 한 차례 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크레딧스위스는 하반기 경기 둔화되는 반면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일 경우 한은이 9월과 4분기중 두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와 JP모건 등은 9월보다는 10월중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