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공시된다.
그동안 대출자들은 은행에 직접 방문한 뒤 대출금이나 신용등급에 알맞은 금리를 적용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공시를 비교해 유리한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은행들이 금리경쟁을 하게 되고, 이는 결국 건전한 시장경쟁과 자율적인 금리인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가계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의 유형에 따라 가산금리 등도 비교공시 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일부 은행에서 차주에 신용평가 및 담보변경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를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이 있으면 개선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대기업과 비교해 부당하게 높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5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수수료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