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통합당이 불법시설물 논란에 빠진 MB의 친필 독도 표지석과 관련해 "한심하고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정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뜩이나 한일관계가 민감한 이 시국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독도 표지석 철거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부터 시작해 높은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제막식을 한지 얼마나 됐다고 철거 이야기가 나오냐"며 "대통령이 방문하자마자 허겁지겁 충성 경쟁 하듯이 일을 벌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표지석 설치에 관한 최종 결정을 누가 했는지, 대통령 친필은 누가 받아갔는지, 이 과정에서 관계부처 협의는 있었는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자를 전원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이 담긴 독도 표지석은 지난 19일 제막되었지만, 경북도는 지난 21일 독도 표지석이 놓여 있는 바닥석이 불법 시설물이라는 문화재청의 지적에 따라 바닥석과 함께 대통령의 독도 표지석도 함께 걷어 내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