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 등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계속되는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로 우리나라 총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주춤하고 있지만, 사이버쇼핑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을 이어나가며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2년 2/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이버쇼핑 총 거래액은 7조8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나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선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작년 4분기 사상 최대인 7조875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1분기 7조722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소비자간 거래액(B2C)은 4조7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반면, 소비자간 거래액(C2C)이 3조1130억원으로 27%나 급증했다.
전체 사이버쇼핑 거래액이 늘어나며 국내 총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분기 10.2%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0.6% 늘었다.
상품군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여행·예약 서비스가 1조35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패션 1조2230억원, 생활·자동차용품 861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8590억원, 컴퓨터·주변기기 7470억원, 음·식료품 6310억원, 화장품 417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이버쇼핑 운형형태별 거래액은 대형 종합 사이버쇼핑몰이 5조9020억원으로 75.4%를 차지했고, 소규모 전문쇼핑몰은 1조9290억원으로 적었다.
소비자들의 사이버쇼핑 결제수단은 카드가 72.8%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계좌이체 거래는 21.5%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제 비중이 0.2%에 불과했던 전자화폐의 경우 결제 비율이 2.3%로 크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분기 평균 9% 가까이 성장하던 국내 전체 소매판매액은 올해 연초부터 계속된 내수침체의 여파로 2분기 76조5200억원을 기록하며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