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대비하고자 콩,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입에 선물·콜옵션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농산물에 적용하는 할당관세도 확대해 조기수입을 촉진,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을 예방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애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곡물 가격 급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해외비축 물량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박 장관에게 "미국의 가뭄이 심해 금년 하순부터 애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된다" "남미의 콩 수확도 내년 3, 4월이나 가능해 하반기부터 콩값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대비해 정부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완충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콩·밀 등에 대해서는 민간 중심으로 대응하고, 정부가 리스크 관리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콩은 국내 제고를 확대하고 밀과 옥수수는 해외비축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물·콜옵션 등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할당관세를 적용해 조기수입을 촉진시키려 한다"며 "가공용 쌀 계약재배도 확대할 계획이며, 쌀 가공시설 현대화에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