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문재인 진영의 경선 후보들의 불참에도 울산 대의원 투표를 강행했던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26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진행한 순회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와 모바일 투표, 투표소 투표 등에서 4951표(52.07%)를 얻어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날 제주에서의 압승에 이은 두 번째 승리다.
김두관 후보는 3053표(32.1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손학규 후보는 1117표(11.75%)를 얻어 3위, 정세균 후보는 387표(4.07%)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총 선거인단 1만4798명 중 950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64.25%이다.
이날 경선은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한 손 후보(기호 3번), 김 후보(기호 2번), 정 후보(기호 1번)의 경선 보이콧으로 후보자 연설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경선이 예정 시간보다 두 시간 가량 늦어졌으며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의원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문 후보 측은 박수와 환호를 외쳤지만 세 후보 측은 고성을 지르며 단상 점거에 나서려고 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 지도부는 세 후보에게 기호 1~3번 후보를 선택하고 전화를 도중에 끊으면 기권처리 되는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안내멘트를 추가하고 제주와 울산에서 재투표를 실시하도록 하는 안을 제시, 갈등 봉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세 후보는 당 지도부가 권리당원을 제외한 일반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만 재투표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우면서 이날 경선은 결국 파행을 겪었다.
한편 손 후보와 김 후보 측은 투개표 자체를 반대, 개표 과정을 참관하지 않았으며 문 후보와 정 후보 측만 개표 과정을 참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