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 경선이 26일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으나 두시간이 지나도록 파행을 겪으면서 대의원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경선 후보는 26일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이 문제 제기를 한 것은 모바일 투표 도중 전화를 끊으면 표가 기권처리 된다는 것이었다.
기호 1번 정세균, 기호 2번 김두관, 기호 3번 손학규, 기호 4번 문재인 후보 순으로 만약 1~3번을 선택한 지지자가 번호를 누른 뒤, 전화를 끊으면 그 표가 기권처리 되는 것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제주도와 울산 지역에 대해 재검표를 한 뒤, 문제가 발견된 표에 관해선 재투표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손 후보, 김 후보, 정 후보 측은 당 지도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울산 경선에서 후보자들의 연설은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 선관위의 발표가 있자마자 세 후보 측 지지자들은 단상 앞으로 뛰어나와 "경선이 개판이야", "국회의원 배지 다 떼어버려"라고 고성을 질렀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박수와 환호를 질렀다.
당 선관위 김승남 간사는 "후보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재검표를 해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서울지역 모바일 투표 때 재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1~3번 후보까지만 듣고 기표했던 문제에 대해선 안내메시지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후보자들이 이 시간까지 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