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률 속에서 단 1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공무원 시험에서 출제오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총 753개 과목 1만5390개의 출제 문항 중 0.17%인 26개 문항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전체 2400문항 중 3개 문항이던 출제오류가 2009년도에는 4문항, 2010년도에는 5문항으로 늘어났으며, 2011년도에 8문항에 이어 올해는 벌써 6개 문항의 출제 오류가 있었다.
특히 올해는 6개 오류 중 5개가 '국가직 9급 시험'에서 발생해 대부분의 국가직 시험문제의 공신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오류 문항은 대부분 '복수정답'(15개 문항)이나 '정답없음'(8개 문항)으로 처리됐으며, 3개 문항 만이 '정답변경'으로 처리됐다.
이 때문에 공무원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사이에 출제오류 논란이 매년 반복돼 사회적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은 공신력을 가져야할 시험으로, 단 한 문제도 출제오류가 발생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행안부의 시정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또 "공무원시험의 출제오류는 국가의 공신력에 큰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수많은 수험생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출제와 선제·검토 과정에 만전을 기해 문제출제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