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현재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잔액은 34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720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79억원(-52.6%) 줄어든 수준.
대출건수는 1만6798건으로 같은 기간 1만6720건(-49.9%) 줄었다.
대출 잔액은 2008년 344억7800만원, 2009년 508억1000만원, 2010년 688억9600만원, 지난해 상반기 720억6000만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500억8500만원, 올해 상반기 341억6400만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대학생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7월 금융 당국이 대학생의 신규 대출을 자제하도록 대부업체 등에 지도한 덕분이라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은 대학생 대출 시 부모 등의 보호자 보증을 권고하고, 연체되면 대부업체가 대위변제 등의 강요행위를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어 기존의 대학생 차주가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한편, 대부업체 대학생 대출 중 학자금 용도는 50.3%, 생활비는 49.7%를 차지했다.
학자금 비중은 2009년 37.3%에서 지난해 상반기 49.8%로 늘었고, 생활비는 같은 기간 동안 62.7%에서 50.2%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부업체 중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하는 28곳이 대상이 됐다.
김정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대부업팀장은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불법 채권추심 등을 집중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