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민주통합당 추미애 최고위원 (사진=김용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크게 반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31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일본 군국주의 친일파들이 일제의 지배가 없었다면 한국 근대화가 이뤄졌겠냐는 발언과 뭐가 다르냐"라며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홍 전 의원의 발언은 박 후보가 말했던 '유신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과 닮아있다"며 "이심전심으로 주고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반역사적이고 친일적이고, 독재적"이라며 "그들에게 역사를 다시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 역시 "홍 전 의원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 새누리당은 비열하다고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난치병이다. 더 이상 고칠 수가 없다.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박 후보가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홍 전 의원의 주장은 수출 100억달러 이면에 숨겨진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무시하는 망발"이라며 "독재타도를 주장하며 재야 운동을 했던 홍 전 의원 스스로의 삶을 부정하는 무개념의 극치"라고 매섭게 공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다시 독재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이상, 5·16 군사쿠데타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 정권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전 의원은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것이 아니라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