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과 4000억원대 추징금을 둘러싸고 법정 소송중
추석 앞두고 조니워커, 윈저 등 주류제품 5.5% 인상
영업이익률 27%에 달하는 알짜배기 회사
◆…조니워커 블랙 라벨
국세청이 지난 30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간 국내 최대 양주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에 대해 주류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이름이 알려진 것에 비해 큰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4000억원대의 추징금이 매겨진데 이어 세무조사까지 들어갔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등 위스키를 수입해 파는 업체로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6월 결산법인) 한해 동안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을 기록한 알짜배기 회사이다.
이 회사는 또 추석(9월 30일)을 앞둔 9월 1일부터 조니워커, 윈저 등 위스키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5.5% 인상하기로 결정해 눈총을 받고 있다.
■ 관세추징금과 주류제품 가격인상으로 ‘미운털’
디아지오코리아는 관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4000억원대의 추징금을 놓고 소송을 진행중이다.
관세청은 이 회사가 양주의 수입가를 저가로 신고해 거액의 관세를 누락했다며 2009년과 2011년 1940억원과 2167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함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7월 디아지오코리아가 서울세관장을 상대로 낸 기업심사(관세심사)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원고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관세 포탈로 세관에서 40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고 소송 중인 디아지오코리아가 다시 세무조사를 받게 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9월 1일부터 조니워커 윈저 등 위스키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5.5% 인상키로해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윈저 12년산(500㎖)은 병당 2만6367원으로, 윈저 17년산(450㎖)은 4만7000으로 각각 5.5%오르고, 조니워커 블랙(500㎖)은 2만6378원으로 4.9% 상향 조정된다. 보드카인 스미노프와 흑맥주인 기네스도 출고가도 3~5.5% 오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27.5%에 이르는 알짜배기 회사이다.
이 회사의 2010 회계연도에 매출원가 1164억원에 매출총이익은 2807억원을 기록해 매출총이익이 원가보다 훨씬 많아 보기드물게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다. 2010 회계연도에 매출 3590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했고 2009 회계연도엔 매출액 3513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981년 8월 1일 설립됐고 종업원 34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주주 1인이 100%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