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사진제공 = 청와대)
"다음 정부에서 하면 됩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는 2일 오찬 회동에서 추석을 앞둔 태풍 피해 복구와 이 대통령의 그린란드 순방 등 국정 현안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후 12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후보를 만난 이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하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가. 광폭 행보 하신다고 들었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박 후보는 "논산 태풍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며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추석이 있으니 복구를 빨리 해야한다"고 말하자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자리에 착석한 두 사람의 화제는 이 대통령의 APEC-그린란드 순방으로 옮겨갔다.
박 후보가 "해외 순방을 가신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 대통령은 "APEC과 그린란드에 간다. 그린란드가 한반도 크기의 17배에 이르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빙하가 다 녹아서, 온갖 자원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 개발에 대해 "이번에 자원 개발을 약속을 하고, 북극 항로 협약도 맺고 올 것”이라며 “그러면 다음 정부에서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 대통령으로서 처음 가시는 거지요"라며 이 대통령의 외교 노력을 치하하고, "(자원 개발을 두고) 중국과 일본이 경쟁하고 있다"는 설명에 "세계가 주목하는 군요"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31일 밤에 전격 결정됐다. 이 대통령은 박 후보의 대통령 후보 당선 직후 가진 통화에서 "한 번 만나자"고 전했고, 이에 박 후보 측의 요청으로 회동이 성사됐다.
회동의 결과는 회동이 마무리된 후 양측희 협의 하에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