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4일 "손학규 경선 후보로서는 이번 경선이 정치생명을 마감하는 경선"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손 후보측이 당직 사퇴를 거론하며 크게 반발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손 후보가 당심과 모바일심이 다르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손 후보의 절박감은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경선이 의도적으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되고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당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가 모바일 투표와 달리 문재인 후보에 비해 대의원 득표가 많은 것에 대해선 "전체 선거인단의 20% 정도만 투표를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른다.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을 가지고 본인의 유불리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관리를 하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선 "어제 우리가 의원총회를 했지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며 "하지만 새누리당 경선도 박후보 대 반박 후보들 사이에 (갈등으로) 경선이 일시 중단됐었다. 이런 일은 정치권 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윤 사무총장의 인터뷰에 손 후보 측은 "특검 캠프의 선대본부장이냐"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손 후보 선대위는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당 사무총장이 특정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58%가 경선 흥행실패 원인이 당 지도부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책임을 후보들한테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당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당직을 이용해 특정후보를 편드는 행동을 중지하라"며 "그렇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당의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특정후보의 선거캠프에 결합해서 떳떳하게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