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신탁회사의 수탁고가 줄어들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현재 11개 부동산 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46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1.7%) 감소했다.
부동산 신탁회사 수탁고는 2007년 76조6000억원, 2008년 96조원, 2009년 124조원, 2010년 142조2000억원, 지난해 6월 154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올해 들어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KB부동산신탁 수탁고가 2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다올신탁(19조8000억원), 대한토지신탁(17조8000억원) 순이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770.1%로, 같은 기간 동안 31.7%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줄어든 덕분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0억원(73.7%)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809억원으로 1년 동안 11억원(0.6%) 증가했다.
대출 손실이나 이자비용 등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212억원(-15.9%) 감소했다.
회사별로 NCR은 생보부동산신탁(1339%)이 가장 높고 국제신탁(502%)이 가장 낮은 가운데, 모든 회사가 금융 감독 규정상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다.
유병순 금감원 자산운용검사실 리스크검사팀장은 "자본시장법상 안전한 자기자본 기준에 못 미치는 회사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