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 (사진=김용진 기자)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발언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났다"고 말한 것에 대한 울음이었다.
유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의원총회를 통해 "(인혁당 사형수들은) 집에서 잡혀가 사형당할 때까지 가족 면회 한 번을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사형집행을 당한 여정남 선배가 항상 나라를 걱정하는 분이니까 요새 학생들 동향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면서 교통비를 준 것이 인혁당 사건의 전말"이라며 "당시에는 법원에서 첫번째 줄은 사형, 두번째 줄은 무기징역, 세번째 줄은 징역 20년"으로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는 강제동원 흔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더 심하다"며 "심지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하고 같이 인혁당 피해자를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을 만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면서 박 후보가 한다는 소리가…"라고 말할 때는 울먹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진정시킨 유 의원은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아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느냐"라며 "부관참시를 하면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한다. 이 발언을 절대 묵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형제 문제에 대해선 "박 후보는 사형제가 있어야 죽이고 싶음 사람 죽이겠다"고 농을 친 후, "이해찬 대표가 사형제를 반대해서 (당론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당론으로 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또 "17대 국회 때도 우리당에서도 꽤 사형제 있어야 한다는 분들도 있었다"며 "이것은 개인 소신의 문제이지 사형제 문제가 당론으로 번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