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이례적으로 발표한 이유는 조사착수 단계부터 언론계, 각종 정치·시민·사회단체, 일반국민 등의 관심사로 떠오른 데다 조사결과도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
또 국세청에서는 이번 조사와 관련,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각종 유언비어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며 조사의 당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부연.
한편 국세청은 결과를 공개하면서 그동안 음성탈루소득자 조사실적, 가전제품 유통조사실적 및 석유류 변칙거래 조사실적 등을 공개했다고 밝혀 이번 결과발표가 '조사실적 공개 수준'임을 시사.
그러나 이같은 공개 수위에 대해 일부에서는 오는 26일 있을 국회 재경위 국세청 현안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의식한 '면피용'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존재.
여기에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일부 언론사에 대해 5월 8일부터 들어간 연장조사에 대한 의혹이 여론을 악화시킴과 동시에 시민단체 등의 공개요구라는 여론의 압박이 거세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
한편,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 '오랫동안 미조사로 인한 회계·세무처리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검증하고 그동안 수집된 진정·탈세제보·항간의 소문 등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