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단체 관광객 틈에 끼어 남성용 성기능 촉진제 등 1천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반입하려던 백OO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미모의 백씨는 홍콩에서 선량한 단체관광객에게 접근해 가방을 맡겨 핸드캐리로 기내에 반입, 인천공항 도착후 3인에게 분산 운반한 가방을 수거하려다 적발됐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핸드캐리한 소지품에 대해서는 X-ray 검색이 생략된다는 점과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도 대부분 세관의 휴대품 검사가 생략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이다.
채광률 여행자정보분석과장은 "여행자의 짐이 간단하다거나 인상이 좋은 사람이나 미모의 여성이라는 등의 인상착의만으로는 우범성이 없는 여행자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반여행자들은 밀수범의 부탁을 받고 남의 짐을 들어주는 선행(?)도 결국은 밀수품을 운반해 주는 것과 같아 경우에 따라서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인천공항세관은 이러한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여행자정보분석을 통해 정보를 축적 관리하면서 감시추적 등으로 입체적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