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수혜품목 13.5%↑, 非수혜품목 1.7%↓
이번 달 15일로 발효 6개월을 맞이하는 한·미 FTA가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한·미 FTA 6개월 평가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수해품목은 수출이 13.5% 증가했고, 非수혜품목의 미국 수출은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는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 이후 4개월간 미국 수입 데이터를 관세 인하가 일어난 수혜품목과 기존 무관세 품목 및 일정기간 관세 인하가 유예된 非수혜품목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FTA발효 후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일반기계, 전기전자, 섬유, 타이어, 악기, 문구 등 대표적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일부 품목의 경우 원래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작았지만 한·미 FTA 발효 후 ▲서스펜션 776.1% ▲에어백 314.3% ▲폴리프로필렌 수지 348.8% ▲가정용 믹서 214.2% ▲기체펌프 3519.7% ▲텐트 및 캠핑용품 506% 등 세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한·미 FTA 발효 후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 확산과 함께 미국, 일본, EU 등 주요 선직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2분기 미국의 투자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도 전년 대비 1분기 17%, 2분기 41.7% 증가했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수출, 외국인 투자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FTA 효과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FTA 활용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