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위원장은 20일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조찬회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그룹인 미국의 PWC(Price Waterhouse Coopers)가 주요 35개국 시장의 불투명성 정도를 지수화해 발표한 '불투명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35개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대만 등 경쟁국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간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법과 제도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의 투명성은 여전히 낙후돼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금감위원장은 분식회계 방지를 위해 "분식회계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로 하여금 여신회수·벌칙금리를 적용하도록 하는 등 불이익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소송제 도입에 대해서 그는 "기업들의 분식회계로부터 주주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집단소송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금감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폐쇄적인 기업경영 시스템을 갖고는 생존 자체도 불투명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