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최근 새로운 미래 에너지로 떠오른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개발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일가스(shale gas)란 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근원암)에서 개발·생산하는 천연가스로 전통적인 가스전과는 다른 암반층으로부터 채취하기 때문에 비전통 천연가스로 불리는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최근 녹색성장 분야 주요 추진과제로 태양광과 셰일가스 개발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지난 6일 지식경제부는 2020년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산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해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는 정책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1차관은 14일 전경련,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 24회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 참석, '새 시대의 한미경제 협력방안' 제하의 연설문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신 차관은 "한, 미 양국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에너지·자원분야의 협력확대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체결된 6개 클린에너지 분야에 대한 공동 R&D 사업 추진과 더불어 최근 미래의 에너지로 떠오른 셰일가스 개발에 있어서 양국 간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는 셰일가스 투자를 위한 여신 지원, 관련 펀드의 위험 보증 등 국내기업이 셰일가스 개발·도입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세계 두 번째 천연가스 수입국인 한국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차관은 한·미 FTA를 '진정한 자유화를 달성한 무역협정'으로 평가하면서 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그는 "한·미 FTA는 전 세계 FTA 중에서도 진정한 자유화를 달성한 무역협정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경제에 향후 10년간 5.6%의 실질 GDP 증가와 미국 경제에 100억불 이상의 GDP 증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의 적극적인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효 5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 수출기업 활용률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 모두 활용률 극대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