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도 함량미달"...국회 본회의 취소
새누리당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안창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처리가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취소되자, "어처구니 없는 생트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민주당 추천의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함량미달의 후보자”라며 김 후보자 채택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민주당은 안 후보자 장모 재산의 실소유권 등을 문제 삼으며 채택불가 방침을 고수,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자에 대한 특별검증 인사청문회를 한 번 더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부족해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간사를 맡은 김재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창호 후보자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는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20억짜리 건물을 어떻게 5억 원에 매입했느냐고 ‘재산 은닉’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건물에 임대차 보증금 8억원, 대출금 8억원이 있다는 사실은 깡그리 무시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결국 안 후보자가 검사 출신, 나아가 공안검사 출신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안 후보자가 공안 업무에 주도적으로 종사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우리는 민주당 추천의 김이수 후보자를 나름대로 좋은 의미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김 후보자의 문제점을 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김 후보자는 재판관으로서 직무 수행을 할 수 있을까, 역량이 되는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오늘 날짜로 헌법재판관 임기가 완료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김이수, 안창호 후보자의 표결절차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반대하니까 반대한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여야가 헌법재판관에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느냐, 민주당이 요구하는 기준이 높다면 김이수 후보자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법원장이 추천한 김창종ㆍ이진성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를 보고받는 데 이어 안창호 후보자와 민주당 추천 김이수 후보자를 상대로 선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18일 여야 협의 추천 몫인 강일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