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IT전문 뉴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아이폰5에 제3의 안테나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씨넷은 “아이폰5가 스프린트와 버라이존의 통신망 4G LTE를 이용할 때 제3의 안테나가 없으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할 능력이 없어 아이폰4의 '안테나게이트' 유령을 아이폰5에서 볼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안테나게이트란 애플의 아이폰4에서 단말기를 손으로 꼭 쥐면 수신감도가 불량하거나 수신이 끊기는 기기결함을 말한다. 스티브잡스는 다른 기기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문제해결을 미루었으며 결국 지난2월 미국법원에서 4200억 원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아이폰5에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 전송하는데 문제가 발생한 것은 현 LTE서비스 방식에 따른 것으로 음성은 기존의 3G망을 이용하고 데이터는 LTE망을 이용하는데서 오는 문제다.
아이폰5는 버라이존이나 스피린트처럼 WCDMA망을 사용할 경우 음성통신을 하는 경우 데이터 송수신을 끊고, 데이터 송수신의 경우 음성을 끊어야하기 때문에 통화의 단절이나 연결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개선은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 발표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통신사를 옮겨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정보다.
그러나 모든 통신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AT&T와 같은 CDMA망에서는 문제가 없다. 한국의 이동통신사들도 CDMA방식이어서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하드웨어 제조기술에 대한 신뢰성에는 상처를 받게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와 드로이드 레이저 같은 경쟁업체 기기들은 4G LTE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한다. 원래의 안테나가 음성을 처리하는 동안 4G LTE망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아이폰5에는 수신을 개선하기 위한 안테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분의 다른 안테나를 추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4G LTE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제3의 안테나는 대부분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폰5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분명히 기술적으로 진화한 부분도 있지만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갖지 못한 기업의 한계를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