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미 FTA 발효 6개월 수출입 동향' 분석
지난 3월 한·미 FTA 발효로 6개월 동안 자동차 부품과 고무제품의 수출이 늘고 아몬드와 오렌지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한·미 FTA 혜택품목'으로 최근 전반적인 수출입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교역이 늘었다는 평가다.
16일 관세청이 분석한 '한·미 FTA 발효 6개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1억달러로 3.7% 증가하고 수입은 212억달러로 7.0%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15일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부터 이달 7일까지 수출입 동향을 집계한 결과로 이 기간 대미 무역수지는 79억 달러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FTA혜택품목의 수출입이 활발했다.
수출부문에서는 FTA 비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2.4% 감소한 반면, 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14.2%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부문에서도 FTA 혜택품목의 증가(2.1%↑)가 비혜택품목의 감소(14.6%↓)를 일정부분 상쇄해 수입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수출의 경우 'FTA 혜택품목군' 가운데 자동차부품(19%↑)과 고무제품(15%↑), 섬유 및 화학기계(22%↑) 등 기존 주력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고 수입부문에서는 오렌지(32.8%), 호도(54.3%), 아몬드(75.9%↑) 등의 식료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FTA혜택품목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118억달러, 105억 달러로 FTA비혜택품목 수출 173억 달러, 수입 107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이 같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둔화와 EU 재정위기 등 어려운 수출입 여건으로 수출입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대미 교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입도 감소세가 지속돼 전년에 비해 각각 6.2%, 9.7%씩 감소, 수출은 430억달러, 수입은 410억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한·미 FTA 수출입 활용률은 62.1%로 한·아세안 협정이 발효 1년차에 3.5%, 한·인도가 17.7%의 활용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발효 초기임에도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발효 1년이 지난 한·EU FTA활용률이 79%이상인만큼 한·미 FTA 수출활용률도 80%를 초과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