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 현장 앞에 걸린 현수막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때 아닌 '근조' 현수막이 내걸렸다.
16일 서울지역 순회 경선이 열린 경기 고양실내체육관 앞에는 '공정성도 담보없는 모바일 부정선거,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떡하니 걸린 것이다.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모바일 투표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경선 현장 안에선 운동원들이 '당비반납', '권리당원 회복', '꼼수 모바일 폐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야유가 심해지면서 인사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지도부를 소개할 때 역시 야유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모바일 투표에 항의하는 운동원들 (사진=김용진 기자)
이날 민주당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현장 출입 관리를 강화했지만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전 지역경선에서는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지도부에게 불만을 터뜨렸지만 손학규 후보가 자제를 요청하면서 그러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경선 현장의 썰렁한 분위기도 한 몫했다.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선 열기도 식었을 분 아니라 대부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 현장은 운동원과 취재진 밖에 없는 썰렁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다만 결과 발표 과정에서 물리적 사태가 일어날까 민주당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문 후보가 이날 경선으로 누적득표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과반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