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8월말 신용카드사의 연체율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민카드사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의 8월말 연체율은 10.4%로 전원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를 포함할 경우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1.0%이다.
이달말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국민카드의 연체율을 2.7%포인트 상승한 13.7%로 비교적 큰 폭 상승했으나 나머지 카드사의 경우 대체로 연체율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환대출잔액(국민카드제외)은 13조3천410억원으로 8천546억원(국민카드 제외)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1조309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특히 전업계 카드사중 대환대출 규모가 가장 큰 LG카드의 대환대출잔액은 6조4천69억원으로 전달의 6조5천321억원보다 1천252억원 줄어들었다.
신규연체 발생도 1조3천억원으로 전달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시정조치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분기중에 카드사의 연체율이 이같이 하락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대환대출의 증가규모도 크지 않다"며 "과거 무분별한 카드발급 및 경쟁적 신용한도 부여로 늘어난 잠재적 부실에 대한 정리가 이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