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5대책 이후 입찰된 강동구 둔촌주공, 고덕주공 아파트 등이 실제 매매가보다 수천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동부지원에서 입찰한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8평형의 경우 최저 입찰가가 1억6500만원으로 9명이 입찰에 참여해 1억8680만원에 날찰됐다. 이 아파트는 9.5대책 영향으로 호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 현재 매매가가 2억3500만원선으로 4820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또 지난 22일 입찰한 둔촌주공 3단지 31평형도 22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현재 매매가보다 7800만원 정도 저렴한 4억92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도 저가 낙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2일 입찰한 이 아파트 18평형은 9.5대책 발표후 매매가가 3억9000만원대로 낮아졌지만 최종 낙찰가는 3억4380만원으로 4620만원정도 저가 낙찰됐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9.5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법원 경매에서도 저가 낙찰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업추진 과정과 용적률 등을 따져 가격거품 여부를 파악한 뒤 중장기 관점에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