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경찰관서별로 '수사자문 공인회계사'가 위촉돼 사기, 횡령, 배임 등 경제사범 관련 사건처리에 공인회계사의 수사자문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지능·경제사범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수법 또한 날로 지능화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장부수사'에 대한 전문적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수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공회에 전문적 자문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한공회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장부수사가 필요할 경우 전문적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각 경찰관서별로 '수사자문 공인회계사'를 위촉키로 협의하고 오는 30일까지 회원들의 참여신청을 받아 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공회 관계자는 "경제관련범죄는 대부분 회계장부 조작이 많아 감사절차 등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경찰들은 회계처리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수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인회계사들의 전문적 지식이 경제사범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사자문 공인회계사 위촉은 각 경찰관서별로 해당 관내에 사무소를 둔 공인회계사를 위촉하게 되며, 전문자격사의 사회적 봉사차원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 위촉에 따른 비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