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1~2년 내로 짧은 기업 대출에 '코픽스'(COFIX)금리가 도입된다.
20일 금융위원회는 '단기 코픽스 도입'을 발표하고, 이달 중에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11월 7일 전국은행연합회를 통해 첫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는 매주 수요일에 되며,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엔 사전에 변경 날짜가 공지된다.
코픽스금리란, 국내 시중은행 9개의 자금 조달 비용을 산출한 대출금리로, 2010년 2월에 도입됐다. 하지만 대출 시장에서 CD(양도 되는 예금증서)금리가 주로 쓰인 탓에 활용 빈도가 낮았다.
앞으로 도입될 단기 코픽스는 3개월 만기의 정기예금 등을 기준으로 한 자금 조달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코픽스가 새로 도입되는 것은 그동안 CD금리의 변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금융 당국이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을 규제하면서 CD 발행이 급감한 탓이다.
한편, CD금리는 폐지되지 않는 대신 CD 발행 공시가 강화된다. 예를 들어 은행이 CD를 발행하는 이를 즉시 보고하고, 증권사가 거래 내용을 실시간 공시해야 한다.
다음 달 중 구체적 방안이 나오고, 공시 시스템 개선도 완료된다.
은행들은 한 달 평균 CD 잔액이 2조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일정량을 발행해야 한다. 3개월 만기의 CD는 50% 이상 유지돼야 한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향후 대출 시장에서 CD금리 활용이 축소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