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회 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0일 '친박'계인 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이재영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당에서 조치를 취했다"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차단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MBC 드라미아에서 한 외주드라마 제작진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들은 우리 정치에서 척결해야 할 문제들이고 버려야 할 문제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과 연관된 일이 아닌 '개인의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날(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정책경쟁을 위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 그런 이야기 아니겠느냐"며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건(정책선거는) 저도 누누이 (강조)해왔으며, 그래서 이것은 뭐 어떤 선언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그게 올바르다는 것을 다 알고 있고 실천으로 열심히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의 대선출마에 대해 "늦었지만 출마하기로 결정을 하셨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소신이나, 어떤 정책을 펴나갈 것인가를 국민께 알리고 그걸 또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 당시 제기됐던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만남에 대해서는 "이렇게 많이 다니니까 제가 그럴 기회도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런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에 소재한 다음 커뮤니케이션 서울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여성편의적인 회사시스템에 대해 "특히 여성의 수유실, 휴게실이 인상 깊었다"며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서 불편과 차별을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박수를 보낸다. 저 역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여성정책을 많이 준비하고 발표한 바 있는데, 여러분의 많은 관심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