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헤 대선 후보(사진 = 김용진 기자)
지지율 하락세…추석 전 부산방문, 중앙선대위 출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5.16·유신, 인혁당 등 역사관 논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표명을 할지 주목된다. 또한, 추석 전 내주 초 대선 중앙선대위가 발족될 예정이라 이와 맞물려 새롭게 '국민대통합' 차원의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본격적 대선행보와 '인혁당 사건'발언 논란, 측근들의 연이은 비리의혹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여 비상이 걸린 박 후보로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추석민심을 추슬러야하기 때문.
■ 부산민심 달래기…역사관 논란 입장표명? = 박 후보는 오는 24일 부산을 방문해 PK(부산경남)민심을 달랜다. PK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고향임과 동시에 야권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새누리당 텃밭사수가 불안한 상태.
더욱이 최근 '인혁당 두 개의 판결'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당내에서조차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에 있었던 불행한 일들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때문에 79년 '유신철폐'를 외치며 부마항쟁을 일으켰던 전통 야도(野都)인 PK지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부산방문에서 5.16·유신 인혁당 등 과거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비롯한 박 후보의 유신 관련 발언이 전통적인 야도(野都)로 1979년 부마항쟁을 일으킨 PK 민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있었다"며 "논란을 정리한다면 부산이 적지(適地)"라고 지적했다.
■ 중도층 흡수한 '대통합 선대위' 발족 박차 = 또한,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를 추석 전에 발족해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선대위는 중도층 흡수를 위해 비박계와 외부인사의 중용을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대통합 선대위'다.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가 추석 전인 내주 출범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확실하게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합 선대위' 선대본부장에 우선 비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내내 불화했던 '악연'을 끊고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차원에서 비박계 인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실무적인 차원에서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을 전략기획 분야에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던 김무성 전 의원과 친박에서 멀어진 유승민 의원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관심거리다. 유 의원의 경우,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지만 박 후보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박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선 기획단 관계자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 기치를 내건 만큼 그에 맞게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당내 인사들의 화합이 먼저가 아닌가. 그들과 함께 해야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 비박계와 멀어진 친박의 중용을 내세운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