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소송 전을 벌이며 미국법원에서 승소평결을 이끌어 내 의기양양하던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스와이어 따르면 네바다주에 주소를 둔 나스닥 상장기업 언와이어드 플레닛(Unwired Planet)라는 특허괴물이 애플과 구글이 자신들의 특허를 최소한 10가지 이상 각각 침해 했다며 네바다주 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언와이어드 플레닛의 대표 마이크 뮤리카(Mike Murica)는 소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지난 15년 동안 이동통신과 관련된 우리의 특허를 침해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기술을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과 구글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들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콘텐츠 보관함, 푸시알림 기술 및 매핑, 광고와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 등 이동통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들이 망라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피소된 내용을 보면 클라우드 및 관련기술, 위치기반 광고 및 소비스 응용프로그램, 콘텐츠에 접근하는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 시스템 또는 서비스 (애플 앱스토어, 애플어플리케이션, 아이튠즈) 등 애플의 기기에 제공된 프로그램에 다수 포함되었다.
또한 클라우드 메시징 시스템과 서비스(애플 푸시 알림 서비스(APNS), Siri 포함),지도 및 위치정보 시스템 (내 아이폰 찾기, 나의 iPad 찾기 및 내 친구 찾기, 애플 지도, 지역 검색, 사파리 웹 브라우저)과 같은 서비스 관련 특허도 피소되었다.
한편 언와이어드 플레닛은 1994년에 설립되어 무선통신과 관련된 ‘무선응용프로그램 프로토콜 연합’의 창립 맴버로 알려져 있다. 이동통신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200여개의 미국 특허와 75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위 특허 괴물이라고 하는 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다.
애플은 삼성과의 소송에서 배심원 평결이 이뤄진 직 후 “훔치는 것은 정당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하고 큰 메시지를 세상에 보내는 것에 대단한 감사를 드린다”며 한껏 고무되었으나 특허괴물에게 역공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삼성은 평결 직후 "혁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특허라는 수단을 활용해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다"고 반격했다.
특허괴물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옴에 따라 삼성의 이같은 주장이 맞아떨어질지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