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날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과거사 사과의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내용으로 평가한다"면서 유신헌법에 대한 법적청산을 제안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에 내정된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24일 대변인 임명을 보류했다.
김 의원의 임명이 보류된 것은 전날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폭언을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김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만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박근혜 "5.16, 유신, 인혁당 피해자에 사과"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며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에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유신헌법에 대한 법적청산을 제안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신독재의 그림자가 현재를 거쳐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은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기존의 입장에서 진전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내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말하는 과거사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는 현재사"라며 "유신체제를 지탱해온 긴급조치 1, 4, 9호는 최근 위헌판결을 받았고, 인권유린과 재산피해와 관련된 소송들이 지금까지도 줄줄이 대기상태"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관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수장학회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실천적 조치를 촉구했다.
민병렬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 브리핑을 열고 "오늘 박근혜 후보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유신의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표명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사과가 진심이라면 말이 아니라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등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실천적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김재원, 막말 논란…새누리, 대변인 임명 보류
새누리당 신임대변인에 내정된 김재원 의원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24일 김 의원의 대변인 임명을 보류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원의 대변인 임명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김고성 전 의원에 대한 세종특별자치시 당협위원장 임명안만 상정, 의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변인에 내정된 후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치를 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오만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태도는 이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이미 대선승리를 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공보단장을 한 달 만에 교체하며 서비스, 소통, 현장공보를 잘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현장 공보는 고사하고, 현장 언론인을 겁박하는 못된 일부터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