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원활한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까지 총 4255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예비비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태풍 피해복구에 총 1조113억원을 투입하고, 7197억원은 중앙정부가 국고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2916억원은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부담한다.
국고지원금 중 2395억원은 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 등의 예산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4802억원은 정부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했다.
특히 주택·비닐하우스·축사·어선 등에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추석 연휴 전까지 총 4255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전국 17개 시도, 177개 시군구에서 이재민 1458세대(2902명)가 피해를 입었고, 총 636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정부는 지난 16일경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산바로 경북 김천 등에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개산예비비 100억원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개산예비비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복구계획 확정 전에 긴급재해구호 및 복구에 소요되는 금액을 개략적으로 계산해 미리 지원하는 제도다.
태풍 산바 개산예비비는 복구계획이 확정되기 이전에 자치단체에서 현재까지 조사한 피해액을 기준으로 이재민 피해복구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우선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