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는 마음 가득한 것이 사실이나, 이 시기는 집단설사질환, 가을철 발열성질환, 해외유입 및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우려 또한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연휴기간 일가친척들이 모여 명절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은 후에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손씻기'와 '안전한 음용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추석을 전후한 9월부터 11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 장화를 착용해 감염된 털진드기나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26일 추석명절을 맞이해 귀향이나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올해 집단설사환자 발생건수는 총 2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으며, 최근 개학을 맞아 학교 내 집단설사환자 발생이 빈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외유입 감염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휴가나 방학 기간 이후와 추석 기간을 전후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이 전체 국외유입 감염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주로 동남아지역 여행객에게서 국외유입 감염병이 확인됨에 따라, 이 지역 여행객들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주문이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는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 등이 실시간 업데이트 되므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은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국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 신고를 하고 귀가 후에는 해당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바른 손씻기 교육 리플릿과 항균비누 등 홍보물품을 배포해 국민 대이동에 따른 집단 감염병 발생 및 해외유입 감염병의 국내유입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의사협회,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함께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용산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성객 및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홍보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