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라, 2%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추, 호박, 사과 등 일부 신선식품과 사실류 등의 가격이 태풍피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비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2010년=100)으로 전월보다 0.7%,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1.2%)과 비교해 0.8%p 오른 것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물가지수 또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상승했고,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8.8%, 전년동월대비 8.6%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 신선과실류는 작년보다 평균 11%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목적별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전월대비 3.3%, 기타상품 및 서비스·교통부문은 각각 1.1%, 1.0% 상승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주류 및 담배부문도 각각 0.5%, 0.4%씩 올랐으며,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연료, 보건·교육부문은 각각 0.1%씩 상승했다.
품목별로 상추(118.1%), 호박(66.6%), 오이(59.5%), 파(53.8%), 사과(14.8%), 쌀(7.6%) 등 채소·과일류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반면, 돼지고기(-12.6%), 무(-41.9%), 당근(-35.2%), 고등어(-12.5%), 달걀(-9.2%), 명태(-11.8%) 등 육류·어류 등의 가격은 내렸다.
작년보다 휘발유(4.0%), 경유(5.0%) 등 유류값 상승세는 이어진 반면 조제약(-13.5), TV(-20.1%), 자동차용 LPG(-3.6%) 등의 가격은 내렸다.
하지만 도시가스(9.8%), 전기료(2.1%), 지역난방비(12.1%), 전세(4.3%), 월세(2.5%) 등 주거생활과 관련된 물가지수는 전체적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내버스료(10.3%), 전철료(13.2%), 하수도료(13.5%) 등 공공요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학원비(초등학생 5.0%, 중학생 6.6%, 고등학생 7.9%)도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동전화료(-3.4%), 국공립대학교 등록금(-8.2%), 보육시설이용료(-34.0%), 학교급식비(-17.8%), 유치원 납입금(-11.1%) 등은 작년보다 가격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