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3년 동안 판공비로만 3억원에 가까운 국민들의 '혈세'(血稅)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장관(국무의원 기준)의 경우 올해 공무원 보수규정 기준 연봉인 1억627만3000원에 더해 판공비로만 매년 1억원, 매달 1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더 사용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4일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재정부 장관의 판공비로 약 2억7779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장관 판공비는 2009년 하반기(7월부터)에만 7705만1000원이 집행됐고, 2010년 한 해 동안에는 6715만7000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판공비가 9178만2000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고, 올해 7월까지 지출된 재정부 장관 판공비만 418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집계된 재정부 장관의 판공비는 총 2억7779만원으로 연평균 9259만7000원 수준이다.
한편 지난 2009년 2월에 취임한 윤증현 前장관은 2009년 하반기(7월부터)부터 퇴임할 때까지 약 1억7692만5000원의 판공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윤 前장관의 경우 매달 평균 769만2391원을 판공비로 지출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는 박재완 장관의 경우 2011년 6월 취임시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억3358만2000원의 판공비를 썼다.
박 장관은 아직 윤 前장관에 비해 재임기간이 짧아 판공비 총액은 4000만원 가량 적었지만, 월 평균 판공비 지출액은 954만1571원으로 윤 前장관에 비해 200만원 가까이 더 많았다.
한편 재정부 장관 판공비는 ▲주요정책추진 관련 회의·행사 등 ▲대민·대유관기관 업무협의 및 간담회 ▲위문·격려 및 장관실 운영경비 등의 목적에 주로 사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