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여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사진 = 김용진 기자)
"통합·화합 위해 헌신하겠다는 큰 결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캠프 합류에 대한 당내 일부 반발을 의식한 듯 "한 전 실장은 정치하러 이번에 (캠프에) 들어오거나 참여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후 퇴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한 전 고문의 영입에 대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전 고문은 지난 2003년 3월 나라종금 측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008년 8·15 특별사면으로 정치권에 복귀했다.
박 후보는 한 전 고문의 합류에 대해 "시대적 요구를 이루기 위해 기여하고 헌신해보겠다는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대가 가장 요구하는 것은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고, 한 전 실장이 이런 취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역대 정부가 그 일(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어떤 단절 등을 통해 해결하거나 치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저는 통합과 화합을 꼭 이뤄내려고 한다"고 '시대적 요구'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 전 고문의 역할에 대해 "시대적 큰 요구, 해결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과제를 잘 해보겠다, 화합과 통합의 일을 하러 온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중앙선대위원장과 또 다른 외부인사 영입 계획에 대해 "다른 몇 분을 또 영입해 (한 전 실장이) 다른 분들과 함께 화합을 이끌어 가실 것"이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등 조만간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비롯한 나머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중앙선대위) 인선이 다 된 게 아니다"면서 "끝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