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평균 224억원 가량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손실은 월 평균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금융사고 건수중 횡령·유용에 의한 사고가 84.7%를 차지해 금융기관 내부직원들의 윤리의식 결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감위·금감원 국정감사에 대한 박병석 의원(통합신당)의 질의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조2천124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 한달 평균 224억5천186만원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6천36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46.9%인 2천98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융사고와 손실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비은행 3천554억원(손실률 67.1%) △증권 1천771억원(43.3%) △보험 421억원(3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은행권의 사고 손실률은 무려 67.1%에 달해 은행, 증권, 보험 등 타 금융기관에 비해 손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사고 유형별로는 전체 1천573건중 횡령·유형에 의한 사고가 1천53건으로 84.7%에 달했으며 그 뒤를 이어 금품수수(102건), 금융실명제위반(68건) 등의 순으로 집계돼 금융기관 내부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내부직원에 의해 발생된 금융사고 10건중 4건이 사건발생 1년이 지난 후 발견되고 있어 금융기관들의 내부통제기능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월평균 224억여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매월 평균 116억여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은 금융기관 내부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금융기관들의 허술한 방범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규모 영업점이 대부분인 서민금융기관의 방범강화,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신용불량자 및 채무과다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스스로 현금취급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