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적인 일·가정 양립제도 강화 추세로 인해 국내 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기업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제도 관련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일·가정 양립제도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72.4%가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70.5%, 중소기업 74.2%이었다.
대한상의는 육아휴직은 1년, 가족 돌봄휴직은 3개월간 휴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인력을 구하더라도 숙련도가 낮아 인력운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일·가정 양립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대다수 기업들이 부담감을 표출했다.
법안 별로 부담 정도를 살펴보면 ▲육아휴직 1개월 이상 사용 의무화(86.1%) ▲배우자 출산시 30일 육아휴직 허용 의무화(84.7%) ▲육아휴직 가능연령 만 8세 이하로 상향 조정(74.4%) ▲ 임신 초기·후기 여직원 1일 6시간 근무제(68.9%) 였다.
응답 기업들은 일·가정 양립제도 강화에 따라 인력부족심화(41.9%), 여성근로자 고용 기피(22.4%), 대체인력 채용 등 인건비 증가(17.2%), 인사관리의 어려움(10.7%) 순으로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편,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응답기업의 64.3%가 '자녀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을 가장 크게 꼽았고, '고용과 소득의 불안정(10.7%)',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직장문화(10.4%)',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7.8%)', '신뢰할 만한 보육시설 부재(6.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