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구와 수영구, 대구시 수성구 전역이 오는 2일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1일 부산시 해운대구·수영구, 대구시 수성구 전역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최근 시중 부동자금이 수도권에서 지방 대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분양권 전매행위도 성행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 황금아파트 32평형의 경우 135가구 모집에 1만6천여명이 청약을 신청해 경쟁률이 무려 138대 1을 보였으며 부산시 해운대구 e-편한세상은 1천1백세대 중 분양권 전매가 전체의 83%인 91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이들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공급계약일로부터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또한 과거 5년 내 당첨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세대주가 아닌 경우 청약 1순위 자격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35세 이상의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에게 85㎡(25.7평)이하 민영주택의 50%를 우선공급하게 되며 주상복합건축물 중 주택 또는 오피스텔의 입주자를 공개모집해야 한다.
이밖에도 지역·직장조합의 조합원 지위양도가 금지되고 재건축은 건축공정의 80%부터 입주자를 모집하고 조합원의 지위양도도 금지된다.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택정책과장은 이와 관련해 "투기수요를 조기에 차단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들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며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부산, 대구 일부지역과 기타 지방대도시에 대해서도 투기가 발생하거나 확산될 우려가 있을 경우 즉각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고 설명했다.
